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7일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투자유치기법은 중국을 배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부총리는 “외국인투자유치가 관건인데도 지금 안되고 있다. 이는 중국을 배울 필요가 있다. 경기도 안산공단을 가봐라. 중국 각 성(省)에서 나온 관료들이 각종 수치를 제시하며 우리 기업들을 유혹해 빼가고 있다”고 강조했.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9월 국회 국정감사 도중 `정부정책이 시류에 따라 우유부단하게 흔들린다. 일사분란한 중국을 배우라`는 모 의원의 지적에 대해 “중국의 일사분란은 과거 70,80년대 우리 군사정권 당시와 똑 같은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의미를 깎아 내린 것과 달라 눈길을 끌었다.
김 부총리는 “각 정부 부처가 부처별로 업무연관성이 큰 해외기업을 선정한 뒤 거래관계가 있는 국내기업들과 공동으로 이들을 접촉, 국내투자로 얻을 수 있는 `계산상의 이점`을 수치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정승량기자 s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