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인수전에 참여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온라인 실사 작업이 최근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온라인 데이터룸 방식을 통한 외환은행 온라인 실사가 최근 모두 끝났으며 실제로 인수 의사를 가진 금융기관들은 오는 10∼13일 가격 등 인수조건을 담은 제안서를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인수전에 정통한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제안서는 '어떤 조건이라고 가정했을 때 어떤 가격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라며 "온라인 데이터룸에 담긴 내용이 그다지 상세하지 않아 조건부 가격 밖에는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은 접수된 제안서를 검토한뒤 이달 말께 입찰 절차에 착수, 복수의 인수희망 금융기관들과 동시에 개별적인 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정확한 가격협상을 위해 필요할 경우 외환은행에 대한 추가적인 실사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개 금융기관을 선정, 인수 가계약을 한 뒤 현장 정밀실사와 추가협상까지거쳐야 외환은행 매각작업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온라인 실사에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 싱가포르개발은행(DBS) 등3개 국내외 금융기관이 참여했으며 도이체방크와 HSBC의 경우 참여 여부가 엇갈리고있다.
금융계에서는 DBS의 경우 하나금융과 전략적 제휴를 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 인수전 구도는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의 국내 금융기관간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공산이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두 회사는 현재 진행중인 론스타 및 외환은행에 대한 국회.검찰.국세청조사와 감사원 감사 등이 모두 끝나 불확실성이 사라진 뒤에야 인수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아 외환은행 매각작업은 7월 이후에나 완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막강한 자금력을 갖춘 외국 금융기관이 가세할 경우에는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매각작업은 조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