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극장가 다시 공포물이 밀려온다

부쩍 더워진 날씨와 함께 영화가에도 공포물이 상륙을 서두르고 있다. 그간 호러풍 액션 영화와 스릴러 물이 선보인 적은 있었으나 본격적인 공포영화가 상영되기는 올들어 이 달이 처음이다. 미스터리성 공포물 ‘고티카’가 상영 중인 것을 비롯해 ‘오토기리소우’ ‘새벽의 저주’ ‘강령’ ‘령’ 등 각종 공포물이 잇따라 상영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오토기리소우 = ‘링’ ‘주온’ 시리즈 등으로 새로운 공포 영화의 영역을 개척했던 일본 가도카와 쇼텐 제작사가 내놓은 공포영화. 인기 어드벤처 게임을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주온’에서 주인공으로 나왔던 오키나 메구미가 주인공‘나미’역을 맡았다.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나미가 옛 애인 고헤이와 20년 만에 아버지의 집을 찾는다. 유명한 전위 예술가였던 부친의 미발표 그림을 본 나미는 어릴 적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고 쌍둥이 여동생의 존재도 알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의문의 습격을 받고, 점차 저택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난다. 23일 개봉. ◇강령(降靈) = 일본을 대표하는 감독 중 하나인 구로사와 기요시가 만든 공포물 ‘강령’도 관객을 찾아온다. 방송국 음향 담당인 가쓰히코와 영특한 능력을 지닌 부인 준코의 이야기로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고지와 후부키 준, 구사나기 쓰요시(초난강)가 출연한다. 영혼을 불러내는 능력이 있는 준코(후부키 준)가 유괴 사건을 의뢰 받는데 자신의 집 창고에서 소녀를 찾아낸다. 자신들이 의심 받을까 두려웠던 부부는 소녀를 먼곳으로 옮겨 놓으려 하지만 이 와중에 소녀가 시체로 발견된다. 감독의 칸 영화제 진출작이었던 ‘밝은 미래’와 함께 코아아트홀에서 교차 상영된다 . 개봉 일은 23일. ◇새벽의 저주(Dawn of the Dead) = 1978년 조지 로메로 감독의 ‘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리메이크한 영화. 다시 관객과 만나게 된 부분은 3부작 시리즈 중 가장 호응이 높았던 두 번째 편이다. 정체불명의 전염 병으로 인해 시체들이 무덤에서 되살아 난다. 일명 ‘좀비’가 돼버린 이들은 일반인을 공격, 똑같이 만들어 버리며 미국 전역을 아비규환 상태로빠뜨린다. 워싱턴주 에베렛에 사는 간호사 애나(사라 폴리)와 경찰관 케네 스(빙 레임즈) 등 살아남은 사람들은 대형 쇼핑물로 숨어 들고 좀비들이 차츰 포위망을 좁혀 온다. 사실적 영상이 돋보이는 섬뜩한 공포물로 미국개봉 첫 주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3주간의 독주를 저지하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5월14일 개봉. ◇령(靈) = 로맨틱 코미디물로 스타가 된 김하늘이 주연한 첫 공포 물. 기억상실증에 걸린 여대생 지원이 기억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친구들이 연이어 죽게 되고 자신도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게 된다는 내용을 다룬다. 사회학과 2학년인 민지원(김하늘)에게 유정이라는 친구가 찾아온다. 이후 지원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는가 하면 물에 흠뻑 젖은 여인이 따라다니는 환영에 시달린다. 또한 은서 유정 미경 등 친구들이 차례로 원인 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간다. 남상미 류진 신이 이윤지 등 출연. 6월18일 개봉. ◇고티카 = 한 정신과 의사가 잃어버린 기억을 더듬어 자신의 결백 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미스터리성 공포물. 미란다(할 베리)는 범죄자의정신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 의사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미란다 는 운전 중 갑자기 나타난 소녀를 피하려다 사고를 내고 의식을 잃는다. 3일 후 깨어난 미란다는 자신이 남편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라는 말을 듣 고 경악한다. 상영 중.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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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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