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구택 포스코회장 "국내 제조업 선순환 한계도달"

"악순환 사이클로 추락할수도" 경고


이구택 포스코회장 "국내 제조업 선순환 한계도달" "악순환 사이클로 추락할수도" 경고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우리 제조업은 선순환의 임계점에 가까워 잘못하면 악순환 사이클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이 국내 제조업의 위기상황에 대한 강도 높은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포스코 및 출자사 임직원과 외주 파트너사 대표를 대상으로 한 사내 특강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은 선순환 사이클이 거의 한계점에 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요즘 글로벌화 등 여러 환경요인 때문에 (제조업이) 악순환에 떨어지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선순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언급한 제조업 선순환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많이 팔고 이에 따라 더 많이 생산하면서 다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또 "장기적으로 초일류 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국내 제조업의 현안"이라고 전제한 뒤 "적어도 10년, 15년을 제조업체에 기반을 두고 먹고 살아야 하는 게 우리 경제가 당면한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일본 제조업의 경쟁력을 예로 들면서 제조업 종사자를 존중하는 사회 풍토가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혔다. 국민 1인당 GDP가 증가하면 제조업의 경쟁력을 잃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일본 제조업은 1인당 GDP가 3만6,000달러인데도 여전히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포스코에도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외부에서 볼 때 (포스코는)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 이상 발생하고 영업이익률이 20%에 이르는 초일류 기업의 외모를 갖췄지만 아직도 임금은 높고 생산성은 낮으며 기술력은 뒤처진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최근 한 경제포럼에서도 제조업 중시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포럼에서 "최근 악화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국내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을 갖추려면 안정적 노사협력 문화와 제조업 중시 문화를 정착시켜 우수 인력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는 사회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것이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일본 제조업 부활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자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세계 철강산업의 현안과 관련해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세계 철강산업의 지속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도 이산화탄소 문제에 매우 둔감하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4/1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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