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치 “한국 노사분규 우려”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정례협의차 방한중인 영국의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국내 노동계의 단체행동에 우려를 표시해 주목된다. 25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첫 정례협의에서 외국금융회사들이 한국의 노사분규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어 외국인투자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문의했다. 피치는 또 우리나라 경제가 1ㆍ4분기에 이어 계속 지나치게 침체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해 도산기업이 늘어나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피치는 특히 SK글로벌 사태처리에 대해 회계의 투명성과 주주의 이익이 보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 자체의 위험성은 낮아졌지만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에 대한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기업이 노조가입률은 12%에 불과하고 일부 강성노조만 문제가 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대해 강경대응키로 한 만큼 무분별한 불법파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피치사는 이날 재정경제부를 시작으로 금융감독위원회, 기획예산처,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주요 경제정책 및 안보담당기관들을 방문해 평가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피치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12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 까지 하향조정했으나 이후 다섯 차례의 상향조정을 통해 지난해 6월 A등급까지 올렸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관련기사



임석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