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농어가도 조사대상에 포함
내년부터 자영업자와 농어가를 포함한 전국 가계소득 조사가 실시된다.
이에 따라 현재 도시근로자 가구만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가계소득 조사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 국민의 소득.소비 성향과 소득분배 정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통계청은 14일 '5년마다 도시근로자 가계조사 표본을 바꾸고 있다'며 '내년이 바로 그해로 조사표본에 자영업자와 농어가를 포함시켜 전국 가계소득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계청은 현재 전국 72개 시에 살고 있는 2인 이상 근로자가구중 5천200가구를 표본으로 선정해 가계수지 동향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도시근로자 가구 5천200가구, 자영업자와 농어가 3천여가구 등 8천200여가구를 조사대상 표본으로 새로 선정해 가계소득을 조사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파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국세청,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통계청은 전국 가계의 월평균 소득.소비 동향 등 조사 결과를 분기별로 발표하고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연간 단위로 공개할 계획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금은 도시근로자 가구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나타난 소득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의 소득격차, 지니계수가 마치 전국민을 상대로 벌인 조사 결과인 것처럼 오해를 받는 수가 있다'며 '전국 가계소득 조사를 벌이면 이런 문제점이 해결되고 통계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