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융시장, 北 리스크에 하루종일 출렁


코스피 지수 3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가 장 막판 소폭 하락세로 안정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을 둘러싸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20일 금융시장이 종일 출렁거렸다. 이날 오전 사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추가 도발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과 채권금리가 급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해상 사격을 끝으로 상황이 진정되면서 시장도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관련기사 5ㆍ19면 이날 증시는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훈련을 앞두고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코스피지수가 오전 한 때 29.86포인트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반등하며 결국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02포인트(0.30%) 하락한 2,020.28포인트로 마감하면서 2,020선은 지켜냈다. 이날 장 시작과 함께 18포인트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당초 훈련이 예고됐던 오전 11시가 가까워지자 급락세를 보이며 10시24분 29.86포인트 빠진 1,996.44포인트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안개 때문에 11시 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수의 낙폭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오후 들어 훈련이 1시에 재개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23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2시께 북한이 유엔 핵 사찰단의 복귀를 허용하기로 미국 특사와 합의했다는 뉴스가 나오고 2시30분께 우리 군의 사격훈련도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오전부터 줄곧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북한 리스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도 극심한 출렁거림을 보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의 하루 변동폭이 22원30전에 달했다. 환율은 이날 오전 장 초반부터 1,160원대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갔으며 오후에는 1,172원30전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사격훈련 직후에는 오름세가 주춤했고 연이어 유엔 핵 사찰단 복귀 소식에 급반락, 전날보다 오히려 2원70전이 내려간 1,150원20전에 장을 끝냈다. 채권 시장도 외국인들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매물을 쏟아냈지만 은행과 투신 등 국내 기관들이 받아내면서 오히려 강세를 연출했다. 지표물은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오후한 때 전일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3.39%까지 올랐지만 이내 내려앉으며 결국 0.01% 하락한 3.35%에 마감했다. 국고채 5년물도 전일대비 0.01% 하락한 4.13%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북한 리스크보다는 전날 발표된 은행세 도입에 민감하게 반응하면 통안채 위주로 매도에 나섰지만 은행 등 기관의 매수로 수급에는 별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 리스크가 오늘(20일)을 고비로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학적 리스크만 부각되지 않으면 우리기업 실적과 유동성을 감안, 연말 ‘미니랠리’를 통해 지난 2007년 고점인 2,080 수준까지는 무난히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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