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1일자로 합쳐지는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이 합병과 함께 1,200여명의 인력을 감원한다. 이는 IMF 체제 직후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단행했던 인력 구조조정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15일 실적 발표와 함께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합병되는 회사의 1ㆍ4분기 손실률은 15% 가량으로 추산되며 30% 가량의 인력이 구조조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카드의 인력이 2,900명, 삼성캐피탈이 1,400명 가량인 점을 감안할 때 합병에 따른 감원 규모는 1,200~1,3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양사 합병때 최대 7,000억원이 넘는 자본을 출자하기로 했다.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의 합병ㆍ증자때 삼성전자의 지분참여 규모는 56~7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 회사는 현재 총 1조원 규모의 출자를 계획 중이며, 삼성생명과 삼성전자가 절반씩 출자를 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