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지난 1977년 납북됐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씨 가족과 2002년 탈북한 김한미(6)양 가족을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미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인권주간(22~28일) 마지막 날인 28일 오전 이들 두 가족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대, 1시간 가량 만날 예정이며 그간의 노고를 위로하고 북한인권개선의 중요성을 언급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가토 료조(加藤良三)주미 일본대사, '납치피해자 가족회' 회원, 일본 재외공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 가족은 탈북 후 2002년 5월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중국 공안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양은 두 살이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이날 부시 대통령이 일본인 납치피해자 메구미(실종당시 13세)의 어머니 사키에(早紀江. 70)씨를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레프코위츠 특사는 27일자 요미우리 신문과의 회견에서 납치문제의 해결에는 "(일본과 미국, 한국에 의한) 국제적 연대를 통한 압력이 중요하다"며 "납치문제는 용서할 수 없는 인권침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