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엉덩이 회전으로 다운스윙 유도

行火必有因 煙火必素具 發火有時 起火有日(행화필유인 연화필소구 발화유시 기화유일).


‘화공(불로써 공격하는 것)을 실행할 때는 반드시 일정한 조건이 갖춰져야 하며 불을 일으킬 수 있는 도구를 평소에 준비해 두어야 한다. 불을 붙이는 데에는 적당한 시간이 있고 불을 일으키는 데에는 알맞은 날이 있다.’ 비 오는 날 쉽게 불을 붙일 수 없지 않은가. 불이란 건조한 계절과 바람이 불어주는 때라야 붙여 놓기만 하면 저절로 타게 돼 있다. 불로써 공격하는 방법을 설명한 손자병법 화공(火攻)편은 골프에서 코스를 강력하게 공략하는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의 풀 스윙과 관련지어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공통적으로 거리를 요하는 샷들이다. 골프에서 거리는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때문에 누구나 현재보다 더 멀리 보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내려다 보이는 볼을 더 강하게 치려다 보면 무작정 힘만 더 쓰면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백스윙 때 평소보다 급하게 클럽을 들어올렸다가는 이내 번개같이 내려쳐 미스 샷을 내거나 오히려 거리 손해를 보기도 한다. 멀리 보내는 샷에도 ‘발화점’이 있는 법이다. 불이 붙은 다음 자연스레 온몸으로 번져야 결국 클럽헤드에 실린 큰 파워로 볼이 강력하게 날아가는 것이다. ‘발화점’은 바로 엉덩이다. 백스윙 때 우측으로 틀어졌던 엉덩이를 빠르게 왼쪽으로 돌려 보내면 상체와 어깨도 함께 빠르게 이루어진다. 다음 양팔의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백스윙 때 만들어졌던 손목 코킹이 유지된 채 양손이 볼 쪽으로 끌려내려온다. 이 같은 ‘레이트 히팅(late hittingㆍ지연타격)’ 과정에서 축적된 파워가 큰 거리를 만들어내게 된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하기 직전에 엉덩이를 빠르게 왼쪽으로 돌려 허리띠 버클이 단숨에 타깃을 향하도록 한 뒤 순차적으로 다운스윙과 임팩트를 해주면 거리와 방향성에서 놀랄 만큼 큰 향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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