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토 16세는 오랫동안 교황청의 신앙 교리를 담당했으며 보수적인 교리해석 때문에 ‘신의 로트와일러(독일산 맹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파로 꼽혀 왔다.
그는 해방신학, 종교 다원주의, 여성 사제 서품, 사제의 결혼, 개신교와의 합동미사 등에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또 동성애와 이혼, 인간복제, 콘돔 사용, 혼전 성관계 등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등 사회 윤리에서도 보수적 시각을 견지해왔다.
베네딕토 16세는 서거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가장 가까운 조언자 중 하나였으며 요한 바오로 2세의 장례미사를 집전하며 일반에 친숙해졌다.
또 콘클라베를 앞두고 10대 시절 독일 나치의 청년 조직인 ‘히틀러 유겐트’에 가입한 전력이 재차 불거져 자질 시비가 일기도 했다. 그는 1927년 독일 출생으로 뮌헨 대주교를 역임했으며 1977년 비교적 젊은 나이로 추기경에 서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