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고가 캠프 `인기'

불황의 그늘이 깊어가고 있지만 어린이를 위한고가의 여름 캠프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이 마련한 `키즈클럽'은 150만원의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교을 대상으로 하는 `키즈클럽'은 호텔에서 5박6일동안 숙식하며 해외에서 초빙한 외국인 강사와 함께 경제 강의와 각종 공연, 골프와 수영 등 스포츠를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졌다. 1차(27일-8월1일)와 2차(8월2-7일) 등 두 차례에 걸쳐 선착순 50명씩 모집하는데 1차는 이미 예약이 마감됐고 2차도 40명 이상 예약했다. 작년에도 여름과 겨울 등 두 차례에 걸쳐 `키즈클럽'을 운영했지만 워낙 고가인탓에 예약이 다 차지 않아 참가비를 할인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여서 호텔측도 놀랄 정도다. 워커힐 관계자는 "작년에 비해 가격도 많이 올라 내심 걱정을 했는데 반응이 좋다"면서 "작년에 캠프에 참여했던 이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으며 아이를 맡기고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이들도 상당수인 것 같다"고 밝혔다. 메이필드호텔이 여름방학동안 초등학생 대상으로 운영하는 `로열 키즈클럽'도 50만-60만원의 고가임에도 인기다. 오는 26일부터 4주간 매주 이틀씩 총 8차례에 걸쳐 배우며 ▲영어회화+골프 ▲영어회화+스쿼시 ▲영어회화+수영 ▲수영+골프 ▲스쿼시+수영 등 5종류의 클라스당7명씩 모집한다. 메이필드호텔 관계자는 "영어회화와 골프를 묶은 수업에 가장 문의가 많으며 휘트니스센터 회원들이 자녀들을 위해 많이 신청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어린이 대상의 고가 캠프가 인기를 누리는데 대해 일부에서는 사회적 위화감만 조성한다는 따가운 시선이 적지않다. 영등포구 당산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39)씨는 "애들 학원 보내는데도 힘겨운 보통 사람 입장에서는 그저 부럽기만 한 딴 세상 얘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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