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 중기-벤처 CEO·조합장 '새해 새각오'

■ 중기-벤처 CEO·조합장 '새해 새각오' ◆ 휴맥스 해외시장 다변화 조직관리 주력 '외형성장에 걸 맞는 내실 다지기' 휴맥스(대표 변대규ㆍ卞大圭)가 내거는 올해의 모토다. 많은 벤처기업이 우울한 한해를 보낸 반면 위성방송 수신기 수출로 성장 가속도를 올리고 있는 휴맥스는 올해 내부 조직 관리에 더 많은 정성을 쏟을 계획이다. 휴맥스의 올해 목표는 2,500억원. 지난해 매출액 1,420억원보다 70% 이상 증가한 수치. 유럽에 몰린 수출 시장도 올해는 미국 등으로 넓히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지난 해 수출을 진두지휘하며 다른 어떤 CEO보다 바쁜 한해를 보낸 변대규 사장. "많은 벤처 기업인이 관리와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그 가치를 절실히 느끼는 사람은 적다"며 "벤처기업에 무엇보다 소중한 건 기술력이지만 기업규모가 커질수록 경영관리나 마케팅의 중요성 또한 커지는 것을 절감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내년에는 내부 직원과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 직원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통해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유지하는 한편 벤처기업의 초심인 도전정신과 연구개발 의지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 네스테크 연구개발로 첨단화에 대비 차량 전자제어장치가 일반화되어 감에 따라 자동차진단기기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 수작업에 의존하던 정비시장에 첨단전자장비 붐이 일고 있는 것이다. 최상기 네스테크사장은 90년 회사설립후 최대의 기회를 맞고 있다. 내년도에도 자동차 진단기기분야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성장을 확신했다. 지난 무역의 날에 정비업계 최초로 5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올해매출을 지난해보다 두배정도 늘어난 600억원으로 잡았다. 최사상이 올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카PC. 올해 초 상용화 예정인 이제품은 기존 네비게이션은 물론 AV시스템, 인터넷ㆍ무선통신ㆍ차량고장진단 기능 등을 갖춘 차량장착용 이동컴퓨터다. 기존제품의 절반가격인 100만원대에 공급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정비체인 카맨샵도 정비프랜차이즈 중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안에 1만개를 갖춘다는 목표다. ◆ 케이이씨 디지털 첨단 부품 개발 박차 케이이씨(KEC, 대표 김충환)의 올해 경영전략은 시장 다각화와 신사업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에서는 판매법인을 재정비하고 중국에 있는 생산거점의 생산품목과 규모를 확대하는 등 해외 신규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초소형ㆍ초절전 제품, 특히 표면실장형 부품에 대한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소신호용 부품의 경우 제품군을 확대해 국내 및 동남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분야에 대한 전략도 강화했다. 올해부터 IMT-2000, 디지털 위성방송등에 필요한 부품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반도체와 핵심부품에 사업역량을 집중하게 된다. 조직구조도 이러한 사업방향에 맞게 개편키 위해 비효율적인 사업부문과 경영자원에 대한 재정비하고 생산설비 합리화를 통한 비용절감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사업도 추진중이다. 金사장은 "무엇보다도 미래성장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금형공업조합 해외전시회·기술세미나 확대 김학권(金學權ㆍ재영솔루텍 대표)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장은 '세계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새천년 제일 우선사업으로 잡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인 경기불안이 최소한 올 상반기까지 계속되고 특히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급감하고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선 수출확대와 부가가치 제고외에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먼저 올 3월 서울에서 국제금형기기전을 개최, 국내기술과 업체를 해외에 적극 알릴 작정이다. 올 9월과 11월에는 일본 동경에서 개최될 한국부품산업전시회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될 유럽금형전시회에도 회원사들을 대거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 기업 및 관련 협회ㆍ조합과 유대를 강화하고 영문 카탈로그 사업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고부가가치화를 위해선 정책자금과 공제기금을 우선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267억원을 104개사에 지원했다. 올해는 가능한 한 지원금액을 더욱 확대한다는 것이 기본방침. 여기에다 금형기술세미나를 월1회이상 개최해 회원사간 기술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금형업계의 중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 2,000개 금형회사를 대상으로한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안정적인 금형기술 인력확보를 위해 산학협력과 금형장학금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 모나미 해외시장 확대·e비즈 적극 추진 '세계시장 선도, e비즈니스 추진' 국내 문구분야 선도업체인 모나미(대표 송하경)의 새해 화두는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와 e비즈니스를 위한 조직정비다. 모나미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00년 12월 현재 총 1388억원의 매출을 달성, 98년대비 40% 정도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젤러펜'등 중성펜 필기구류가 내수 및 수출에서 모두 판매호조를 보였고 '포켓몬스터'를 활용한 각종 캐릭터 팬시문구류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학용품 분야의 매출도 크게 늘어났다. 모나미는 내년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약 10%정도 늘려잡고 내수 및 해외시장 점유율을 지금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력시장인 미국과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 72개국에 중성펜 수출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신제품을 개발, 국내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송하경 사장은 "일본산 문구류와 중국산 저가제품이 각각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시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새해에는 품질고급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어 문구류 생산 세계 최고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에넥스 홈쇼핑등 판로개발 ERP도입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회장 박유재)는 2001년에도 내수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부엌가구 판매가 크게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한 업체간 판촉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어 기존 유통망을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매출 증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에넥스는 전국 300여개 대리점을 통한 내수영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 일본등 세계 50여개국에 수출확대를 추진, 내수침체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TV홈쇼핑과 전자상거래등 온라인 판매에도 적극 대응해 새로운 유통망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연초에 소비자 조사를 통해 확인한 소비자들의 다양한 의사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도 앞당길 방침이다. 특히 오는 4월 ERP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원가절감을 통한 판매이익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광세 부사장은 "에넥스는 특판시장의 영업활동을 강화한 결과 납품물량이 늘어나 지난 99년보다 매출이 10%가량 증가했다"며 "2001년에는 홈쇼핑 인터넷등을 활용한 다양한 판촉캠페인과 수출확대 전략으로 내년도 20 %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라스틱공업조합 수출컨소시엄 확대 1,500만弗 목표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국노)는 올해 수출확대와 회원사에 대한 마케팅지원 강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프라스틱조합은 회원사들의 해외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지난해 폴리에틸렌 파이프업체만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수출컨소시엄을 올해 각 분야별로 확대하고 참여업체수도 8개에서 20~30개까지 3배이상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출목표액도 지난해 1,200만달러에서 1,500만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원사들의 제품을 다각도로 홍보하기 방안도 마련됐다. 각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과 관련자료를 담은 CD 1만5,000장을 제작, 국내외 바이어에게 제공하게 된다. 특히 이CD에는 향기를 내는 기능을 첨가하고 조합의 활동상을 자세히 소개해 조합과 회원사들의 이미지를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또 2002년부터 도입될 제조물 책임법(PL)에 대비키 위해 회원사 제품의 품질향상을 높이고 플라스틱제품에 대한 대국민홍보 강화하는 등 재활용협회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 레미콘조합 공동경영·실험실 운영 원가절감 올해 레미콘업계의 화두는 원가절감을 통한 경쟁력강화다. 유재필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경쟁력강화를 위한 업계상호간의 공동관리, 공동경영을 강조했다. 자재구매나 생산을 함께 하는 것을 비롯 공동시험실로 신기술을 개발, 원가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전반기는 정부의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와 민간건설경기의 호조로 레미콘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F 이후 오랜만의 호경기인 셈이다. 물론 장애도 만만치 않다. 시멘트 등의 자재와 유류ㆍ인건비의 상승에 따른 레미콘값 인상을 건설사들에 납득시키는 것이 연초에 바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15%인상을 밝혔으나 업계특성상 지역에 따라 인상폭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노동조합을 결성, 단체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레미콘믹서트럭 차주와의 관계 재정립도 풀어야 할 숙제다.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인다는 원칙론에 입각, 모든 것은 협상을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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