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 선거운동 본부는 10일부시 대통령의 TV 토론 수신장치 부착설에 대해 "웃기는 얘기"라고 일축하면서 " 어떤 사람들은 좌파의 음모를 담은 웹사이트를 살펴 보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는모양"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날 AP를 인용,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본부의 스콧 스탠즐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스탠즐은 또 "3차 토론은 엘비스가 사회를 본다는 얘기는 혹시 못들어봤냐"고기자한테 물었다는 것.
AP 통신은 그러나 부시 대통령 선거운동 본부 관계자들이 지난달 30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1차 TV 토론 당시 부시 대통령의 양복 상의 뒷부분이 불룩 튀어 나와있었는지 여부 조차 알수 없었던 데다 이를 문제 삼는 것 처럼 보이는 것도 원치 않기 때문에 더이상의 언급을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 등은 토론 당시 부시 대통령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토론에서 도움을 받기 위한 라디오 수신장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 문제를 다룬 'www.isbushwired.com'이란 웹사이트도 소개했었다.
한편 문제의 부시 대통령 양복을 재단한 '조르쥬 드 파리스'측은 "불룩 튀어나온 것은 양복 상의 뒤 가운데 솔기 부분을 따라 생긴 주름에 불과할 뿐" 이라면서 "이는 부시 대통령이 팔짱을 끼거나 탁자에 기울였을 때 도드라지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뉴욕 뉴스데이가 전했다.
이에 대해 'www.isbushwired.com'은 '황제의 새 양복'이란 제목의 글을 새로 싣고 "조르쥬 드 파리스가 상자 모양으로 불룩 튀어나온 것을 보고 주름이라고 말하고있다니 자기 발등을 찍은 셈" 이라면서 "학교 가정학습 시간에 울퉁불퉁한 드레스를만들어 본 것을 제외하고는 그같은 뒷 모습을 한 양복을 본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웹사이트는 이어 "더군다나 인터넷 음모라니 말도 안된다" 면서 "이거야 말로 꾸민 얘기" 라고 쏘아 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