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용 코팅유리 부문에서 국내 최고 업체로 통하는 나우테크(대표 박종수)가 후발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관련 부품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경북 구미공단 3단지 나우테크는 네비게이션용 소형 LCD의 터치스크린을 위해 들어가는 터치패널용 ITO(Indium-Tin Oxideㆍ인듐-주석산화물)코팅 유리를 생산하는 회사. 국내에서 네비게이션에 사용되는 소형 LCD용 유리에 코팅막을 입히는 공장이 몇 곳 있으나 딥(DIPㆍ주성분이 규소로 이뤄진 화공약품) 방식으로 코팅처리하는 업체는 나우테크가 유일하다. 일반코팅 방식은 투과율이 90%인데 비해 딥방식은 93%에 달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나우테크는 지난해까지 국내시장에 90%를 공급했고 나머지 10%는 대만제품이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시장점유율이 10%에 불과하던 대만제품이 올해부터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국내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나우테크의 수주량도 대폭 줄어들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박 사장은 고민 끝에 하판으로만 사용되는 ITO코팅유리 단일품목에 상판용 필름까지 부착하는 공정까지 진행, 제품가치를 높이겠다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현재 관련 설비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는 대만제품을 선호하고 있지만 기술개발을 통한 제품완성도를 높여 제품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현재 많은 국내 기업들이 고임금으로 한계상황에 직면해 제품생산을 계속할 지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처한 전반적인 경제 상황입니다.” 박 사장이 바라본 우리경제에 대한 현장 진단이다. 박 사장은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필름 생산용 설비를 오는 7월말까지 완료하고 8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올해 매출을 2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수입에 의존하던 터치스크린용 필름을 가공, 수입을 대체하고 해외시장도 개척해 나갈 예정이다. “IT산업은 완제품에 앞서 모듈 생산단계부터 얼마나 앞선 기술, 경쟁력 있는 기술을 빨리 개발해 적용시키느냐에 성패가 달려 있습니다” 박 사장은 기술개발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터치스크린의 원리는 눌렀을 때 발생하는 전위차를 감지, X축과 Y축의 값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명령이 전달되도록 한 것. 네비게이션 화면은 코팅처리된 유리에 전도체를 부착한 뒤 여기에 터스크린용 필름을 부착하고 유리와 필름사이에 화면생성에 필요한 전기장치를 한 뒤 LCD에 부착해 완성한다. 한편 박 사장은 대기업 자금을 담당하면서 금융전문가로 활동하다 지난 96년 회사를 설립했고 99년에는 ISO 9002를 획득한데 이어 2000년 벤처기업으로 등록했고 2001년에는 이노비즈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박 사장은 회사 설립 후 그동안 중소기업혁신과제로 선정된 터치판넬용 ITO 코팅유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지난 2002년에는 유기EL용 투명전도성 ITO코팅유리 개발에도 성공해 그 해부터 터치판넬용 ITO 코팅유리를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재 연간매출 150억원 중 40%정도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