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21%나… 연구개발은 확대올들어 국내 철강업계는 설비투자 축소를 통해 경영 내실화에 주력하고 연구개발투자를 늘려 경쟁력을 제고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협회가 14일 국내 철강업체들의 올 투자규모를 집계, 발표한 「2000년도 철강업계 설비투자계획 및 연구개발 투자현황」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의 올 설비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21.1% 감소한 반면 연구개발투자 규모는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철강업체들의 올해 중 설비투자 계획규모는 모두 1조5,007억원으로 지난 99년의 설비투자 규모 1조9,024억원에 비해 무려 4,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특히 국내 철강업체들이 앞다투어 설비투자에 나섰던 97년의 4조5,506억원에 비해서는 30%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주요 업종별로는 일관제철이 1조2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8% 감소했고 냉연·표면처리 업종은 1,239억원으로 58.6% 줄어들었다. 반면 전기로업종의 경우 설비합리화 공사로 설비투자 규모가 2,24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연구개발투자 규모는 모두 1,997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97년의 1,905억보다 100억원 가량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포항제철은 올해 중 1,748억원을 연구개발부문에 투자할 계획으로 있어 철강업계의 연구개발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계의 투자가 단순한 설비능력 확대보다는 자동화 등 합리화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어 철강업체의 경영이 내실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