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부터 자사주 매입에 들어감에 따라 수급이 안정화,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주가가 강세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조원의 자사주 취득에 나섬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이후에는 IT 경기 및 실적 하락 우려가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신증권은 16일 “과거 삼성전자 사례를 볼 때 자사주 매입 목적이 이익잉여금 처분보다 주가 안정화에 무게를 둘 경우 매입 이후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밝혔다. 이어 “이번 매입은 실적 부진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한 주가 안정화 방안의 하나”라며 “매입 기간중 외국인 투자자의 매물을 소화할 경우 3분기 발표 시점에는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50만원대에 근접할수록 대차잔고 청산에 따른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숏커버링(공매도를 청산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것)에 의한 수급호전을 기대할 있다는 것.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관련 대차잔고는 약 7,895억원(14일 현재) 정도로 50만~52만원대에서 설정된 대차잔고가 약 34만주에 달해 주가가 50만원에 가까워질수록 대차잔고 청산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현재 주가는 48만원으로 120일선(48만3400원)의 저항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