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이미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금리변동 주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미 3개월, 6개월, 1년 등 금리 변동주기가 확정돼 있는 고객들도 이자부담을 덜 수 있는 방향으로 변동주기를 바꿀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13일 모기지론을 받은 고객들이 향후 금리 흐름을 예측해 금리변동주기를 유리하게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연말까지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신한은행 모기지론의 금리변동 주기는 3개월, 6개월, 1년, 2년, 3년, 5년등 6개가 있으며 대부분 고객들은 3개월 또는 6개월 주기를 선택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고객에게 금리 변동 주기를 바꿀 기회를 주더라도 고객들은 향후 금리 예측의 어려움때문에 주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고민을 거듭해야 할 전망이다.
앞으로 계속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 가능한 장기 주기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고 반대의 경우라면 단기로 설정하는 것이 유리한 게 상식이지만 15년이상의 장기간에 걸친 금리 흐름을 지금 시점에서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다 3개월주기 변동일 경우에는 연 5.27%, 6개월은 연 5.39%, 1년은 연 5.78%, 2년은 6.11%, 3년은 6.25%, 5년은 6.65% 등 장기 주기일수록 처음에 설정되는 금리가 높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리변동 주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 모기지론을 상환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하는데 이번 조치로 고객들은 수수료 부담없이 금리 변동 주기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또 신용대출상품인 엘리트론의 금리변동주기를 지금까지는 3개월, 6개월, 1년 등 3가지만으로 구분했으나 2년주기, 3년주기도 신설, 선택폭을 넓혔다.
아울러 엘리트론의 금리는 만기가 2년일 경우 `기준금리+4.1%'에서 `기준금리+3.8%'로, 3년일 경우에는 `기준금리+4.4%'에서 `기준금리+3.8%'로 각각 인하했다.
그러나 기준금리가 되는 금융채의 금리가 최근 올랐기 때문에 고객의 이자부담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