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과 비슷한 물질인 `말토제`가 당뇨병 환자의 혈당검사 결과를 왜곡시켜 환자에게 뜻하지 않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약품-보건제품규제국(MHPRA)은 최근 전국 보건소와 1차 의료기관에 이 같은 경고서한을 발송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MHPRA는 의사 간호사 의학연구소 제약회사들에 보낸 서한에서 말토제가 함유된 약물을 복용하는 당뇨병 환자는 혈당검사에서 실제보다 높은 수치가 나와 인슐린을 과다 투여하게 될 위험이 있다고 밝히고 따라서 이런 환자는 혈당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말토제가 함유된 약 가운데는 복막투석을 하는 신부전 환자가 사용하는 이코덱스트린(icodextrin)과 수술 전후에 종종 환자에게 투여 되는 특정 면역글로블린제제가 포함된다고 MHPRA는 밝혔다. 문제는 말토제의 화학성분이 포도당과 매우 흡사하다는 데 있다. 말토제는 2개의 포도당 분자가 결합한 것이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