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비정규직 처우개선 他은행도 동참할듯

농협·신한, 정규직전환 검토…국민·외환은 임금격차 축소

우리은행이 비정규직 직원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비정규직 철폐와 처우개선에 적극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비정규직 전환을 위해 내년 초 태스크포스(FT)를 구성, 3~4월 중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법률 검토를 마치고 노조와의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 2000년 초부터 금융권 최초로 전담텔러(비정규)에 대한 전환고시를 실시했으며 올해도 전환규모가 500여명에 달한다. 비정규직 처우개선 바람도 거세게 불고 있다. 신한은행은 비정규직 급여와 고용보장을 위해 다앙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비정규직의 임금 인상분을 높이고 각종 복지혜택을 늘릴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한편 경조사비 지원, 건강진단비, 휴가일수, 주택임차자금, 대학학자금 등 복지후생 측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과의 차이를 이른 시일 내에 축소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급여를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변경하면서 통상 임금의 범위도 기존 기본급에서 기본급에 각종 수당을 더하는 방식으로 넓히는 등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 있다. 또 정규직의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놓고 노조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내년 7월 비정규직 법안 시행을 앞두고 대부분 은행들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한편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도 비정규직 문제를 개별 은행 차원이 아닌 은행권 전체 차원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금산노조의 한 관계자는 “비정규직 문제는 개별 은행의 문제가 아니다”며 “산별 노조 차원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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