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동통신 20년] KTF, EV-DO서비스 타이완 상륙

현지 비보텔레콤과 제휴 '핌'등 콘텐츠ㆍ기술 지원

KTF가 해외사업에 손을 뻗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5월부터다. 인도네시아의 신생 CDMA 사업자인 모바일-8으로부터 1,300만달러 규모의 컨설팅 사업을 수주한 게 처음이다. 이후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붙였다. 현재 중국 차이나유니콤, 호주 허치슨, 인도 릴라이언스, 말레이시아 셀콤 등과 제휴를 맺고 CDMA 운영 노하우, 콘텐츠 등을 제공 중이다. KTF의 글로벌 사업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지난 8월 타이완의 비보텔레콤과 체결한 전략적 제휴가 꼽힌다. 비보텔레콤은 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하며 새로 시장에 뛰어든 신생 업체. 기존 GSM 사업자인 칭화텔레콤ㆍTCCㆍ파이스톤과 CDMA 사업자 APBW 등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려면 혁신적인 서비스가 필요했다. 오랜 검토 끝에 데이터 통신속도 면에서 실질적 3세대 이동통신으로 평가받는 CDMA2000 1x EV-DO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KTF의 앞선 기술력을 전폭 지원받기로 했다. 비보텔레콤은 국내 EV-DO 서비스인 ‘핌(Fimm)’을 비롯해 현지에서는 아직 낯선 각종 부가 서비스를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또 망관리시스템(INMS), 원격 기지국 감시시스템(AROMA) 등 첨단 이동통신 솔루션과 네트워크 최적화 컨설팅도 원스톱으로 받게 된다. 내년 초 타이완에서 서비스가 개시되면 한국의 EV-DO 서비스가 간판만 바꿔 그대로 상륙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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