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경BA넷 이슈업종진단] 반도체업종

삼성전자 등 반도체업종의 주가는 무엇보다 D램 가격의 향배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에서 시장 수급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일단 D램 가격은 약간의 수요 회복요인만 발생하면 쉽게 반등하고 반도체업종의 주가를 급락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1ㆍ4분기의 가격 상승과 수요 둔화 등을 감안할 때 D램 가격이 2ㆍ4분기엔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우려했지만 공급자 위주로 바뀐 시장구조와 신규라인 양산시기 지연 등으로 이 같은 불안감은 점차 해소되고 있다. 이 같은 반도체가격의 안정세는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설비투자를 유지하고 있어 D램 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특히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되는 1ㆍ4분기는 물론 하반기에도 D램 공급부족 현상과 함께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D램 가격이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을 회복시킬 것으로 판단하는 것은 다양한 이유에서다. 우선 반도체 상위 5개사의 시장 점유율이 80%를 넘어서 공급자들이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게 됐다. 여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세계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줄어들었으며 일본 업체들의 D램 사업부문 축소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까지 전세계의 생산능력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수요측면에서는 지난해 4ㆍ4분기부터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재개되며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현재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PC와 소프트웨어의 감가상각이 거의 마무리돼 1~2년 이내에 막대한 규모의 PC관련 반도체 수요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최대 D램 수요처인 PC업계가 D램 가격의 추가 상승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PC가격에서 D램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5%정도에 불과해 현재 4달러에서 5~6달러로 D램 가격이 올라도 PC가격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과거에 비해 훨씬 낮아졌기 때문이다. /우동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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