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범용컨트롤러 대만등 세계시장 노크설립된 지 불과 8개월밖에 안된 신생 벤처기업이 PC게임용 전용컨트롤러를 개발, 게임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키콕스벤처센터 입주기업인 아이디즘(대표 장길순 www.idizm)이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지난 연말 출시한 게임컨트롤러(제품명 스페이스데블피쉬)로 대만에 40만개, 1,000만 달러 어치를 수출계약하며 세계 게임기기 시장에 노크했다.
이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PC게임의 범용 컨트롤러라는 것. 기존 게임패드나 조이스틱등은 단순한 기능으로 특정게임에 그쳤으나 이것은 키보드처럼 모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총 30여 키로 구성되어 있으며 2~3개 키를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눌러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버튼 하나로 해결한다. 즉 전략게임이나 액션게임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능을 키 동작하나로 지원할 수 있는 것.
또한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 보다 빠른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진동설정이 가능해 게임의 긴박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한 것도 게임매니아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일으키는 특징이다.
한편 이회사는 기획ㆍ설계 등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제품 생산은 아웃소싱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소요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정규직원은 7명. 그밖에 게임전문가 10여명과 함께하고 있다.
하드웨어 개발과 제품양산은 키보드 전문생산업체인 세진전자(대표 이상영)를 통했다.
유통쪽에서는 대만시장 개척을 위해서 대만에 모기업을 두고 있는 감마니아코리아와 협력한 것을 비롯해 현재 국내 PC생산업체의 번들상품이나 PC방 등에, 해외서는 대형 유통사나 컴퓨터 제조사등을 통해 판매를 추진하고 있으며 거의 성사단계에 와 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아이디즘의 목표는 엔터테인먼트 툴 전문기업. 곧 여러 기능을 추가한 스페이스데블피쉬 및 신규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대만수출건과 함께 250억원. 현상태대로 판매가 진행될 경우 결코 과도한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종합상사와 소프트웨어 산업협회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장길순 사장은 "협회에서 중소기업들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면서 국내업체가 비교우위에 있는 제품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국내서 풍부한 PC게임 소프트웨어를 이용, 게임기기로 신규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