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좋다.”
코스닥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ㆍ배당ㆍ교육 등 `겨울 관련주`들이 겨울방학과 연말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과거 코스닥 주도주였던 인터넷ㆍIT부품주가 부진한 틈을 타 최근 코스닥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업종은 게임 관련주. 12일 액토즈소프트와 타프시스템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위자드소프트 7.54%, 웹젠 7.09%, 이오리스 3.42% 등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액토즈소프트는 12월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했으며, 12월 들어서만 60% 가까이 올랐다. 또 게임업체들이 속한 코스닥 디지털콘텐츠업종지수 역시 12월 들어 26.5% 올라 같은 기간 코스닥 종합지수 상승률(2.7%)을 웃돌았다.
기업들의 연말 배당계획 발표가 잇따르면서 배당 테마도 인기다. 12일에도 선광전자가 주당 50원의 현금배당 및 18% 주식배당 계획을 발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우주통신ㆍ동진에코텍ㆍ구영테크 등이 강세를 보였다.
신동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게임이나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은 4ㆍ4분기에 매출이 많이 발생하는 등 계절적으로 겨울의 수혜를 받고 있으며, 교육이나 배당 관련주도 전통적인 겨울 테마”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IT경기 회복 추세가 주춤해지면서 코스닥의 대표주자였던 IT관련주보다는 겨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1ㆍ4분기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