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극형제 "다 따라 잡았는데…"

앤서니 김·최경주 막판부진 선두에 3·4타차 3·5위<br>'스파이더맨 골퍼' 비예가스 15언더 생애 첫 우승<br>BMW챔피언십 최종

▲ 카밀로 비예가스가 8일 PGA투어 플레이오프 세 번째 경기인 BMW챔피언십 최종일 15번홀에서 특유의 '스파이더 맨' 자세로 퍼팅 라인을 살피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미주리주)=AFP연합뉴스


그린에 바짝 엎드려 라인을 읽는 ‘스파이더 맨’ 골퍼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가 막판 3개의 결정적 퍼트에 힘입어 미국 PGA투어 생애 첫 승을 올렸다. 최경주(38ㆍ나이키 골프ㆍ신한은행)와 재미 교포 앤서니 김(23)은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경기 막바지 부진으로 물러나 ‘톱 5’ 진입에 만족해야 했다. 8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밸러라이브 골프장(파70ㆍ7,456야드)에서 끝난 PGA투어 플레이오프 세 번째 경기인 페덱스컵 BMW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전날 선두였던 비예가스는 2언더파를 보태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 126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5, 6번홀 연속 보기로 역전 당하기도 했던 비예가스는 파4의 12번홀에서 홀 4m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 퍼팅을 성공하면서 선두를 되찾았다. 13번홀에서 3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를 챙겼고 14번홀에서는 이단 그린을 넘겨 무려 12m쯤 되는 긴 거리 버디를 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우승상금 126만달러를 챙긴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1만1,000점을 보태면서 랭킹 2위(11만2천50점)로 뛰어 올랐다. 역전 우승 기대를 모았던 한국인 선수들은 막판 뒷걸음질로 아쉬움을 남겼다. 챔피언조로 플레이하며 한때 2타차까지 따라 붙었던 앤서니 김은 파5의 17번홀(파5)에서 승부를 걸었지만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져 2온에 실패했고 3.6m 버디 퍼트도 홀 왼쪽으로 살짝 빠져 버려 선두 추격의 힘을 잃었다. 게다가 마지막 홀 두 번째 샷을 관중석으로 날리는 바람에 보기로 홀 아웃하며 준우승까지 놓쳤다. 이날 3언더파를 친 그는 합계 12언더파 공동 3위가 됐다. 최경주도 14번홀까지 공동 2위에 포진해 막판 역전의 기회를 넘봤으나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그 역시 이날 3타를 줄였고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5위가 됐다. 최경주는 그러나 무려 7개월여만에 톱 10에 다시 들며 이름 값을 했다. 위창수(36ㆍ테일러메이드)는 5오버파 공동 64위에 처지면서 페덱스 랭킹 42위로 내려 앉아 30위까지만 나갈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 출전 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비제이 싱(피지)은 이븐파 280타로 공동 44위에 그쳤지만 페덱스 포인트 2,151점을 획득하며 합계 12만2,651점으로 선두 자리를 고수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기권이나 실격을 당하지만 않는다면 최하위로 대회를 마치고 2위인 비예가스가 우승을 하더라도 페덱스 포인트 1위를 지켜 보너스 1,0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