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티전자, KMI 최대주주 된다


자티전자가 삼영홀딩스를 대신해 제4이동통신인 한국모바일인터넷컨소시엄(KMI)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MI는 지난 6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주주변경 및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 지난 6월 기간통신사업자 신청을 낸 후 3개월 가까이 주주 참여 기업을 조율을 하던 것이 마무리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제4이동통신 사업자 승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KMI 측에서 추가적인 변경 신청이 없다면 현재 주주명단 대로 사업 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다”며 “기간통신사업자 심사를 주파수할당 심사와 통합해서 진행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뀐 주주구성 상으로는 핸즈프리 및 GPS(위성 위치 파악 시스템) 장치 제조업체인 자티전자가 최대주주로서 기존 삼영홀딩스를 대체할 것으로 밝혀졌다. 자티전자는 KMI에 총 800억원 규모를 지분투자 하는 것으로 최종결정 했다. 다만 사업자 승인이 떨어진 직후 340억원을 1차로 납입하고 나머지 460억원은 그 이후 2차 납입하는 것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2차 납입이 모두 끝난 후에야 최대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자티전자의 한 관계자는 “800억원은 참여 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 규모로 KMI와의 계약 상으로는 현재 최대주주가 맞다”며 “현재 보유한 현금은 200억원 규모로 나머지 600억원에 대한 조달계획은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KMI의 지분 구도에 변화가 생기면서 관련 업체의 주가도 널뛰기를 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자티전자는 장 초반에만 해도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KMI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KMI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KMI의 자본금은 4,000억원이 넘는 수준으로 최대주주인 자티전자의 지분율은 20%에 다소 못 미칠 전망이다. 이에 반해 기존에 KMI의 최대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던 삼영홀딩스는 사흘 연속 하한가로 추락했다. 삼영홀딩스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KMI 측으로부터 사업제휴협약에 대한 해지를 통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삼영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KMI 측은 700억원을 출자해 주기를 바랐지만 삼영홀딩스는 400억원 정도 밖에 여력이 없어 양자간에 의견 차이가 컸다”며 “KMI 측에서 사업자 승인에 대한 일정에 좇기다 보니 서둘러 최대주주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MI 투자의 재추진 계획에 대해선 “KMI로부터 더 이상 원상복귀가 어렵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했다. 삼영홀딩스는 KMI에 최대주주로 참여한다는 기대감 만으로 지난 5월 20일부터 공시 전날인 이달 2일까지 주가가 무려 620%나 상승했다. 하지만 KMI 최대주주는 물론, 일반주주로도 참여가 어려워짐에 따라 앞으로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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