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관심지역인 화성 동탄 신도시도 동시분양 방식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다.
4일 현대산업개발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성동탄 시범지구 내 8개 블록에 공급 예정인 5,273가구에 대해 지난해부터 동시분양 방식을 통한 사업추진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분양시기는 4월말에서 5월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동시분양 추진 논의는 수도권 택지개발지구내의 분양침체에 따른 것이다. 파주 교하에서 분양 된 아파트가 3순위에서도 미달했고, 용인 동백 등에서 분양 된 단지도 초기 계약률이 70%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분양시장 위축이 자칫 수도권 최대 노른자위로 평가되는 동탄지구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개별분양보다는 동시분양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기에 용인 죽전이 동시분양을 통해 성공적인 분양을 했었다”며 “현재 관련업체도 비용절감, 분양열기 고양 등을 고려할 때 동시분양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업체의 동의여부보다는 모델하우스(견본주택) 부지다. 8개 블록이 모두 동시분양에 참여할 경우 건립 되야 할 견본주택은 모두 8개 동. 사업지와 가깝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 중 최소 2,000평이 넘는 나대지를 확보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화성동탄 시범지구에는 현대산업개발 718가구를 비롯해 삼성물산 514가구, 포스코건설 514가구, 월드ㆍ반도종합건설 1,480가구 등 8개 블록 5,27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24평형에서 43평형까지 중소형 아파트만 건립될 예정이고 분양가는 750만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