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의 수익률을 올렸던 중국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새해들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2일까지 국내 자산운용사가 설정한 15개 주식형 중국투자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03%에 달했다. 펀드별로는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신한BNP파리바운용의 ‘봉쥬르차이나주식1’이 -7.02%로 손실 폭이 가장 컸다. ‘봉쥬르차이나주식2종류A’도 6.83%의 손실을 기록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차이나어드밴티지주식형1’도 연초 이후 수익률이 -6.72%였다
또 역외펀드인 피델리티의 차이나포커스펀드도 지난 9일 기준 1주일 수익률이 -5.64%였고, HSBC의 중국주식형펀드도 5.18%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관련 해외펀드들이 새해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이들이 주로 투자하는 홍콩 H지수나 R(레드칩)지수 등이 연초 급격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년 연말 대규모 유동성 유입으로 불꽃을 태웠던 홍콩H 지수는 10,340.36로 대미를 장식한 뒤, 새해 들어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 11일 9,511.76까지 8% 가량 하락했다. 또 레드칩지수도 지난해 연말 3,330.06에서 3,141.55로 5.6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B 지수가 증시 통합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던 것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