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여성이 골초 남편 때문에 간접흡연에 시달리면 임신 초기에 유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수 시핑 박사는 ‘역학 저널’에 게재할 연구보고서에서 “일부 중국 여성을 대상으로 정밀추적조사를 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집안이나 다른 장소에서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수 박사는 임신하려는 비흡연 여성 526명을 대상으로 매일 민감도가 높은 소변검사를 하면서 임신이 확인되는 즉시 통보하고 남편이 담배를 얼마나 피우는지를 조사한 결과 남편이 담배를 하루 20개비 이상 피울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을 둔 여성에 비해 임신 6주안에 유산할 위험이 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남편의 흡연량이 하루 20개비 이하인 여성은 유산위험이 약간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편이 골초인 여성은 담배를 적게 피우는 남편을 둔 여성보다 임신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