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무대에 대한 부담을 떨친 만큼 다음 이탈리아 전에서는 더 좋은 플레이를 해 꼭 이기고 싶습니다.”
지난 7일 카메룬과의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프리킥으로 선제 골을 터뜨려 팀의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던 박주영(23ㆍ서울)이 경기 종료 2시간 45분만인 8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이 다 돼서야 숙소에 도착했지만 다음 대회에 대한 각오를 다지며 의욕을 불태웠다.
풀 타임 출전했던 박주영은 경기 후 도핑 검사 대상자로 뽑혔으나 체력소모가 심했던 탓에 소변이 나오지 않아 물과 바나나를 연달아 먹으며 기다리다가 결국 자정을 훌쩍 남긴 뒤에야 테스트를 마치고 숙소로 왔다.
경기와 도핑 테스트 등으로 지쳤을 법한 박주영은 오랜 골가뭄에 시달린 데다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첫 골 맛을 본 덕분인지 “이탈리아는 공격이 날카롭고 조직력도 강해 우리가 더 많이 뛰어다니며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결의를 다졌다.
한편 박주영을 포함한 태극 전사들은 오는 10일 오후 8시45분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강호 이탈리아와 D조 예선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