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IBRD)ㆍ아시아개발은행(ADB) 등 5자가 공동으로 북한의 발전모델을 정립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은 8일 밤(한국시간) 호르스트 쾰러 IMF 총재 및 제임스 울펀슨 IBRD 총재와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쾰러 총재로부터 "남북한이 IMFㆍIBRDㆍADB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북한의 발전모델을 토의, 이를 정립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배석한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특히 이 수석은 "북한과 IMFㆍIBRDㆍADBㆍ한국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열어 국제금융기구들이 북한의 발전모델을 모색해보자는 것이 쾰러 총재의 제안이었다"면서 "앞으로 이를 검토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와 함께 "한미 통상관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미 기업인협의회를 구성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어 9일 오전 미 상하원 의원 20여명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서울에 오면 긴장완화와 교류협력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며 "지난 92년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에 불가침 합의가 있어 이를 활용해 추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워싱턴 방문을 마치고 10일 새벽 시카고로 이동, 1박2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김 대통령은 11일 오후 서울공항에 도착한다.
/워싱턴=황인선기자 hi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