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남경필·정두언 단일화… 與 전대 판세 요동

11일 여론조사로 결정… '안상수-홍준표' 양강구도 깰지 관심<br>친박계도 교통정리 나서 주목

7ㆍ14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남경필(왼쪽), 정두언 의원이 9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 전대 후보들의 경남권 비전발표회에 참석, 두 사람 간 후보단일화 합의내용을 발표한 뒤 포옹하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7ㆍ14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판세가 막판 후보들 간 단일화 등 합종연횡으로 요동치고 있다. 쇄신과 개혁을 내세우며 전대에 출마한 남경필(4선), 정두언(재선) 의원이 9일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했다. 또 친박근혜계도 지도부 진입 후보를 늘리기 위해 계파 출신 후보들의 '교통정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 의원과 정 의원은 이날 당 전대 후보들의 경남권 비전 발표회에 앞서 대의원과 국민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11일까지 마칠 방침이다. 남 의원과 정 의원은 "지금까지 전대 경선과정은 민심과 당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의원들의 현장여론을 종합할 때 두 후보 중 한 사람만 희생한다면 기존 낡은 체제를 깨고 새 당대표를 세우는 게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둘 중 하나가 대표가 돼 당의 변화와 쇄신ㆍ화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캠프 관계자는 "남 의원과 정 의원의 표를 합산해보면 안상수ㆍ홍준표 후보보다 앞서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희생되더라도 반드시 당의 변화와 쇄신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남 의원과 정 의원이 단일화를 통해 기존 안 의원과 홍 의원의 양강구도를 깨뜨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1+1'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2 또는 3'이 될지에 대해서는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쇄신모임의 지지를 받고 있는 김성식 의원이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한 국민감동이라는 대의명분이 있어 온 몸을 던져 끝까지 가겠다"며 완주를 다짐하고 있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홍사덕ㆍ허태열 등 친박계 중진들도 계파 후보들의 교통정리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친박계 4명의 후보 중 영남권은 서병수 의원으로 정리됐지만 수도권의 경우 이성헌ㆍ이혜훈ㆍ한선교 의원 중 가급적 이성헌 의원으로 교통정리하자는 것이다. 친박계의 한 중진 의원은 "친박 후보가 4명이면 모두 다 안 될 거라는 우려가 많다. 이러면 당 지도부가 모두 친이명박계로 채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혜훈 의원과 한선교 의원이 완주의지를 보이고 있어 친박계의 교통정리가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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