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동향-신도시] 비수기…거래한산 값 약보합중대형 매기끊겨 최고 1,000만원 하락
부동산 비수기에다 금융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신도시 주택시장은 한산하기만하다. 분당·평촌등 일부지역의 소형아파트만 매매·전세거래가 간혹 이뤄질뿐 중대형은 입질조차 없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는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형적인 여름 비수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가을이사수요가 몰리는 8월이전까진 이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매매=분당·일산등에서 매매가가 하락했다. 한달전에 비해 분당은 0.05%, 일산은 0.01% 떨어졌다. 산본· 평촌등 다른 신도시 역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평형별로는 다소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소형아파트는 그나마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중대형은 매기가 끊겼다. 가격도 30평형 이상의 중대형아파트의 경우 5월초에 비해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특히 분당의 경우 용인 수지읍 일대 중대형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급락하면서 분당 기존 아파트 가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분당 두리공인중개사무소 김종석씨는 『용인 분양권값 하락으로 인해 분당 중대형 가격도 하락했다』며 『청솔 대원 47평형의 경우 3억4,000만~3억5,000만원으로 500만원 정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일산 국민공인사무소 유병우씨도 『매수세력은 없고 매도자만 늘어나고 있다』며 『일산주변의 대화·풍동 취락지구에서 잇따라 새 아파트 분양되면서 기존 주택을 찾는 수요층도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평촌·중동·산본등 기타 신도시 매매시장도 중대형 위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매물이 하나 둘 쌓여가고 있다.
◇전세=가격 오름세가 꺽이면서 수요감소로 약보합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소형평형은 다소 매물이 귀한 편이나 중대형은 가격만 맞으면 언제든지 매물을 구할 수있다는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한달전에 비해 가격변동률이 분당 0.07%, 일산 0.05%, 산본 0.02%, 평촌 0.01% 으로 보합세를 보이고있다.
다만 평촌 신도시의 경우 5월중순 들면서 중소형 위주로 전세수요가 다소 늘고 있다. 평촌 목련부동산 임영준씨는 『전세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들어 소형 전세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32평형이하 매물이 급속히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배기자LJB@SED.CO.KR
입력시간 2000/05/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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