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IPTV업계 "서비스 내실 다지자"

KT, 온미디어와 계약으로 콘텐츠 공급 활로<br>쌍방향 강화·요금제 다변화 등 서비스도 다양화


인터넷(IP)TV 사업자들이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서비스 내실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PTV업계는 복수방송채널사업자(MPP)와의 협상이 급진전되는 등 콘텐츠 확보라는 장벽을 넘은 데 이어 쌍방향성 강화, 요금구조 다변화 등 서비스 다양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온미디어 참여 ‘콘텐츠 활로 뚫렸다’= KT는 이날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온미디어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4일부터 메가TV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미디어는 영화채널과 바둑TV, 온게임넷 등 3개 채널과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를 14일부터 메가TV에 우선 공급한다. 또 투니버스, 수퍼액션, 스토리온, 온스타일 등 나머지 채널도 올해 안에 공급할 예정이다. 온미디어는 KT 외에도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과의 협상도 서둘러 이른 시일내에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와 온미디어의 계약은 단순한 콘텐츠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실시간 지상파 방송과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MPP의 양대 축 중 한 곳이 IPTV로 기울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MPP의 다른 한 축인 CJ미디어와 지상파 방송사의 자회사 PP들과의 협상도 급진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윤경림 KT 미디어 본부장은 “온미디어와의 메가TV 채널 공급 계약은 핵심 콘텐츠 사업자가 IPTV를 새로운 방송 플랫폼으로 수용하고,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현실로 반영된 것”이라면서 “향후 IPTV의 진입을 주저하는 다른 사업자에게도 큰 자극제가 돼 유료방송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쌍방향 광고ㆍ요금구조 다변화 등 본격화= IPTV업체들은 핵심 과제인 콘텐츠 확보의 문제가 해결 기미를 보이자 쌍방향성 등 서비스 다양화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와 관련 KT는 요금구조를 다변화해 최대한 시청자 선택권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는 요금체계를 ▦기본형 ▦고급형 ▦프리미엄형 등 3가지로 분류, 가입자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도 서비스 질 높이기에 동참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자사의 IPTV인 ‘브로드앤TV’를 통해 쌍방향(인터렉티브) 광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가족’과 기아차 ‘쏘울’의 광고인 ‘싱 어 소울(Sing a Soul)’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쌍방향 광고는 시청자들이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하는 도중 광고나 홈메뉴를 통해 해당 광고의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LG데이콤 역시 지난달 28일부터 어린이 대상의 영어콘텐츠에 자막서비스를 내보내며 IPTV시대에 대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라는 가장 어려운 난관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에 IPTV 상용서비스를 위한 준비는 상당부분 이뤄졌다고 봐도 된다”며 “앞으로 서비스의 내용을 보다 충실하게 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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