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수입차 열기 한풀 꺾이나

특소세 인하 환원 여파 판매량 줄어'수입차 열기 한풀 꺾이려나' 올들어 줄곧 상승 곡선을 그리던 수입차 판매량이 고개를 숙였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9월 수입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16.2% 감소한 1,531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9월의 수입차 판매량의 감소는 수급조절 실패에 원인이 있을 뿐 수입차 판매 상승곡선은 이어질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의 감소는 수입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을 제대로 예측 못한 일부 수입차 판매회사가 재고물량 부족으로 고객 주문량을 맞추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얘기. 여기에 특소세 인하 환원조치가 시작될 것을 대비해 고객들이 수입차 구입 시기를 9월 이전으로 앞당긴 점과 추석연휴로 인한 판매일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9월달 수입차 판매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 1~9월 수입차 판매량(1만 1,991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5,737대)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는 점도 수입차 상승탄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주고 있다. 올 초 수요량 급증을 예측해 재고량을 충분히 확보한 BMW의 경우 오히려 9월 한달 동안 판매량은 513대로 8월에 비해 늘었다. 김영은 BMW코리아 이사는 "9월 수입차 판매의 감소는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일부 업체들의 수급 조절 문제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라며 "커다는 변수가 없는 한 수입차 판매 상승곡선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렉서스 브랜드를 판매하는 한국도요타의 경우 지난 8월에 비해 9월 판매량(242대)이 100여대 감소했지만 이는 특소세 환원조치를 앞두고 고객들이 8월 달에 크게 몰린 것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 회사는 RX300 2003년 모델이 시판에 들어간 데다 고급 스포츠카인 SC430을 최근 선보이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판매량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인 푸조도 조만간 강남에 새로 전시장을 오픈하며 외환위기 이후 철수했던 국내 시장에 대한 재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여 수입차 열기에 불길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푸조의 수입업체인 한불모터스의 송승철 사장은 "오는 12월 국내에 처음 소개될 푸조206CC에 대한 선주문 및 예약 물량이 200여대에 이른다"면서 "10~12월에는 각 수입차 판매 회사들이 내년 신모델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라 수입차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수입차 가운데 9월 한달간 많이 팔린 모델은 BMW735(123대), 렉서스 ES300(104대), BMW745(95대) 등으로 나타났다. 9월까지 국가별 판매는 유럽산이 7,530대로 63%, 일본산이 2,257대로 19%, 미국산이 2,204대로 18%를 차지해 유럽 브랜드가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홍병문기자hbm@sed.co.kr 표 수입차 판매량(단위: 대) 8월 9월 BMW 510 513 렉서스(Lexus) 355 242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 265 215 다임러크라이슬러(ChryslerㆍJeep) 234 137 포드(FordㆍLincoln) 117 130 볼보(Volvo) 109 89 아우디(Audi) 89 77 캐딜락(Cadillac) 15 35 폴크스바겐(Volkswagen) 75 35 랜드로버(Land Rover) 26 30 사브(Saab) 15 20 재규어(Jaguar) 11 7 포르쉐(Porsche)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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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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