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통합민주당 ‘호남 공천전쟁’ 예고

고위 공직자·다선 의원등 대거 출마 채비<br>신당-민주당, 공천방식등 놓고 신경전도<br>19∼24일 후보 공모, 25일부터 심사 돌입

통합민주당 ‘호남 공천전쟁’ 예고 고위 공직자·다선 의원등 대거 출마 채비신당-민주당, 공천방식등 놓고 신경전도19∼24일 후보 공모, 25일부터 심사 돌입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가칭 '통합민주당'으로 합쳐짐에 따라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공천전쟁을 예고했다. 호남 출신으로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 또는 다선 의원 등 인지도가 높고 나름대로 정치적 입지를 탄탄히 다진 인사들이 한나라당 강세현상을 보이고 있는 수도권보다는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인식되는 호남지역에 대거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공천으로 출마하려는 명망가들이 호남지역으로 몰리면서 전직 장관끼리 한 지역구에서 공천경쟁을 벌이는 등 이곳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터'나 다름없다. 특히 광주의 경우 전직 장관 출신만 5~6명이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신당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북갑에서 신당의 장병완 전 기획예산처 장관과 민주당의 김동신 전 국방부 장관이 통합민주당 공천경쟁을 벌이며 문화부 장관을 지낸 정동채 신당 의원 지역구인 서구을에서는 같은 당의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이 공천신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의 양형일 의원 지역구인 동구에는 민주당의 박주선ㆍ김경천 전 의원이 도전장을 던졌다. 또 이용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분구가 예상되는 광산구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져 전남 함평ㆍ영광(이낙연 신당 의원)과 담양ㆍ곡성ㆍ장성(김효석 신당 원내대표) 간 합구가 확정될 경우 이 지역 출마설이 도는 김 원내대표와의 공천경쟁이 점쳐진다. 공천경쟁이 이처럼 치열하다 보니 공천방식을 놓고 신당과 민주당 출신 간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신당은 이미 호남에서 '모바일 공천'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반면 민주당은 조직ㆍ동원 경선의 재판이 될 수 있다며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현실적 대안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여기에는 모바일 공천이 도입될 경우 상대적으로 조직기반이 탄탄한 신당 현역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양당은 12일 통합실무협상단 1차 회의를 갖고 공천경쟁의 과열을 막기 위해 총선준비를 서두르기로 했다. 우선 이번주 말까지 통합실무작업을 끝내고 오는 18일 중앙선관위에 합당등록을 한 뒤 19~24일 4ㆍ9 총선 때 '통합민주당'의 후보로 나설 희망자를 공모하고 25일부터 공천심사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통합민주당은 단수 후보 접수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의 1차 후보 발표 시기에 맞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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