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문회 이모저모

자녀 위장전·입세금탈루 사과총리인사청문특위 첫날인 26일 청문위원들은 장대환 지명자의 국정수행 능력과 학위취득과정, 부동산 투기의혹, 대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이에 대해 장 지명자는 그동안 각종 의혹이 제기된 점을 의식한 듯 의원들의 질문이나 문제점 제기에 대해 성실하고 겸손한 자세로 답변했다. 특히 자녀 위장전입이나 세금탈루 등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며 사과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는 개회 초반부터 한나라당이 민주당 청문특위 간사인 설 훈 의원의 청문위원 자격을 문제삼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하순봉 청문특위 위원장이 "국민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돼 있고, 전국에 TV로 생중계 되고 있는 점을 감안, 양당간 휴회 시간이나 중계가 안될 때 계속 협의하도록 하자"며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이어 장 지명자는 인사말을 통해 자녀 위장전입, 주식거래, 재산신고 누락 등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넓으신 이해를 구한다", "제 불찰"이라며 청문회에 낮은 자세로 임할 것임을 예고했다. ○.본 질의에서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장 지명자가 자녀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면서 '맹모삼천지교'를 거론한 사실을 겨냥, "얼토당토않은 이야기"라고 지적한 뒤 "주민등록법을 위반하면 처벌받는 것을 아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장 지명자는 "벌과금을 무는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변했고, 이에 안의원은 "장 지명자는 범법자가 됐다"고 단정했다. 안 의원은 장 지명자가 70년 미국 뉴욕 로체스터 대학을 다녔다는 것과 관련, "배우자와 자녀들에 대한 법무부 출입국 현황을 보면 장 지명자는 73년 9월4일 미국에 처음 간 것으로 돼있다"고 지적하자 장 지명자는 "기록이 틀리다"고 대답했다. 특히 장 지명자는 자신이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은 경위 등에 의문을 품은 듯 안 의원이 계속 추궁하자 "솔직하게 말해 학적에 하자가 없다. 같이 조지 워싱턴대에 가서 확인해보면 나타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지명자는 '언론의 기업적 경영으로 큰 성공을 했다고 평가받는데 이윤추구라는 부정적 평가도 있다'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의 질문에 "언론이 독립성을 가지려면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총리서리제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면서 "이번에 월급을 받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장 지명자가 "돌려드렸다"고 답하자 홍 의원은 "공무원이 아니니까 월급 받으면 안된다. 아주 훌륭하게 처신한 것이다. 잘했다"고 '칭찬'해 긴장감이 흐르던 청문회장 분위기가 잠시 누그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내 날을 세워 "회사 가지급금 23억9,000만원을 빌려 방계사 주식을 샀는데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물었느냐"고 추궁했고 장 지명자는 "채무로 돼있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또 "재산이 100억원 가까이 돼 보이는데 이 정도면 자기 돈으로 (주식을) 사는 게 맞지 않는가"라면서 "왜 회사돈을 빌려 문어발식 계열사 지분을 사고이자도 안내고 채무만 누적시키고 했는가"라고 따졌다. 0...자민련 송광호 의원은 장 지명자 의혹관련 사항을 도표로 그려넣은 자료판을 짚으면서 "회사정기예금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아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것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가평별장을 등재하지 않은 것은 부동산실명법 위반, 공직자 재산신고때 주식과 보험을 누락한 것은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볼 수 있다"며 실정법 위반여부를 문제삼았다. 양정록기자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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