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출판가] 해리포터 시리즈 5탄 출간

최근 발간된 해리포터 시리즈 제5탄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조앤 K 롤링 지음)을 놓고 출판사측과 서점업체들간에 불공정 시비가 일고 있다. 국내 소매서점상들의 모임인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27일 이 책을 낸 문학수첩측이 종전 4부까지 권당 소비자 가격 7,000원~7,500원을 8,500원으로 17% 인상,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회측은 또 서점들의 최종 인수를 전제로 공급하는 도서 가격을 기존보다 2% 높은 62%로 책정하고, 인터파크 등 일부 인터넷 서점에 법상 할인율인 10%를 넘어 최대 30%(마일리지 포함)까지 실질 할인이 가능토록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창연 연합회 회장은 “문학수첩이 이 책의 국내 인기를 이용, 서점들에 대한 위탁판매를 불허하고 결제조건을 현금으로만 하도록 요구하면서 책 값과 도소매 공급가격 인상을 통해 이중의 이익을 취하고 있다”며 “출판사측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서점상들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시정하지 않으면 관계기관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출판사측은 책 값의 결정권은 출판사의 고유권한이며, 특히 이번 5탄의 책 값 인상은 판권 소유자측이 전세계적으로 저자에 대한 인세를 20%로 일률 결정함으로써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출판계의 최고 인세율은 국내외 작가를 통틀어 12%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 문학수첩 간사는 “이번 판권 계약에 대해 선인세 1억3,000만원을 지급하고 판매량에 따라 20%의 인세를 별도 지급키로 했다”며 “해리포터는 일반 도서와는 달리 일종의 캐릭터 상품이기 때문에 저자에 대한 대우 조건이 기존의 것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포터 시리즈 5탄은 지난주부터 1, 2권이 나오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3권도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출판사측은 이번 5탄의 초판만 100만부(20만질)를 인쇄하기로 했다고 밝혀 4탄의 초판 인쇄 기록 40만부를 크게 넘어설 전망이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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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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