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유입 연내 10조 넘을듯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환율하락 추이가 지속됨에 따라 매출채권(외상매출금)의 규모를 최대 20% 안팎까지 줄이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환율하락이 대세로 굳어질 경우 금융 부문의 헤징(환위험 회피)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생산비용 감축 등 시스템비용을 줄여 환율하락분만큼 비용을 감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물 부문의 비용 절감을 위해 ▲ 받을 채권(매출채권)의 재고를 최대한 줄이고 ▲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 이전(예:서유럽→동유럽)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매출채권을 줄일 경우 판매자 입장에서는 어음결제 시기를 최대한 당겨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현금운용에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삼성전자의 매출채권은 이달 현재 1조4,100억원 규모로 삼성은 이를 10~20% 가량 감축해 1조2,000억원 안팎까지 낮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환율이 달러당 100원 절상될 때마다 1조2,5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게 되며 당초 올해 목표 환율을 달러당 1,150원선으로 잡아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