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은 총재 "경기상승 기조 이어질 것"

"전세계적 자산가격 조정은 당연"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8일 "유가 및 환율이큰 폭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경기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발언은 경기가 둔화 기미를 넘어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최근일부의 우려에 대한 책임있는 중앙은행 수장의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또 "경기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금씩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에서 이번에 금리인상 결정을 내렸다"고 말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를 연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인상한다고 밝힌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비관할 정도로 경기 상황이 나빠지지는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 및 환율 등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다면 금년 초와 같은 빠른 상승세는 아니어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던 지난 달에 비해 환율.유가가 비교적 안정된 것을 제외하고 경기 인식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일부 표명했다. 이 총재는 "이번 인상분이 목표수준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데는 충분한 수준"이라거나 "경기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금융완화 정도를 조금씩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라는 표현을 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 자산시장의 급등락 현상에 대해 "지난 몇년간 국제적 유동성이 크게 늘었고 주요국의 증시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정을 받는 것은시장경제 원리상 당연하다"고 설명,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도 자연스런 현상으로 해석했다. 그는 "국내 부동산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가격이 다소 부담스러운수준"이라며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유가가 급등한 데다 경기회복 기조도 1년 이상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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