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홈쇼핑 효자 상품 '언더웨어'

해외 유명 브랜드 앞세워 20~30대 젊은층에 큰 호응<br>남성속옷도 덩달아 인기

언더웨어가 홈쇼핑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뿐 아니라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브랜드를 앞세워 20~30대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그루밍족'(시간과 노력을 외모관리에 투자하는 남자)을 겨냥한 브랜드 남성속옷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이 최근 내놓은 '스팽스 스키니 보정웨어 세트'는 지금까지 16회 이상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70억원의 판매액을 달성했다. "이 제품은 할리우드 스타인 기네스 펠트로가 출산 후 입어 유명해진 보정 속옷으로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실제 GS샵이 작년 5월 선보인 가슴 보정 속옷인 해외 브랜드 '원더브라'는 지난 한해 무려 210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CJ오쇼핑에서도 올해 1~4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 늘어난 3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인기 모델 제시카 고메즈를 기용한 속옷 브랜드 '다크엔젤'을 론칭한데 이어 1월에는 프랑스 명품 란제리인 '까사렐'을 선보였다. 지난 11일 부터는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모델 선발 프로그램인 '아메리카's 넥스트 탑 모델'과 제휴해 같은 이름의 언더웨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홈쇼핑도 단독 브랜드 상품을 여름철에 적합하게 구성해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피부 색상으로만 구성돼 얇은 옷을 입어도 잘 비치지 않고 무더위에 땀을 흘렸을 때 자주 갈아입을 수 있도록 총 15종으로 넉넉하게 구성한 '르바디'는 22일 방송에서 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힘 입어 이 회사의 란제리 매출은 27일까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0% 더 늘었다. 남성 속옷도 큰 인기다. 현대홈쇼핑이 지난 19일 론칭한 GV2의 남성 언더웨어는 한 시간 방송에 2,900세트가 팔려나가 2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직접 속옷을 구입하는 20~30대 남성고객이 늘면서 레드나 호피무늬 같이 패션성이 뛰어난 브랜드 제품이 잘 팔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작년 3개였던 남성 속옷 브랜드를 올해는 7개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7월 디자이너 이상봉의 남성 언더웨어 브랜드를 론칭한데 이어 오는 30일 디자이너 송지오가 만든 '피델리아 옴므'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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