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돈되는 부전공 찾자” SK네트웍스 통합마케팅사 변신 등 잇단 조직정비 나서현대상사-철강·IT, LG상사-자원개발, 대우인터-해외투자 등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국내 종합상사들이 전공아닌 돈되는 ‘부전공’을 찾기 위해 내부 조직개편 등 잇따라 조직정비에 나서고 있다. 이는 경쟁심화에 따른 업체간 차별화와 함께 ‘돈되는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차별화 전략으로 기존 종합상사 이미지를 벗고 ‘통합마케팅회사’(Intergrated Marketing Company)로의 변신중이다. 지난 50년간의 종합상사 경력을 바탕으로 복합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의미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 및 상품, 채널을 완벽하게 꿰뚫고 통합할 능력이 필수적”이라며 “50년간 구축해 온 마케팅 역량과 국가기간산업 중심의 네트워크망, 그리고 고객DB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내년의 화두”라고 설명했다. SK네트웍스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부 조직정비에 조만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상사는 비수익 부문인 외식사업에서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사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회전초밥 ‘미요젠’ 등 외식사업에 진출했지만 기대이상의 수익을 거두지 못해 채권단 등으로부터 정리권고를 받고 사업 중단여부를 검토중이다. 대신 현대상사는 철강ㆍ정보통신ㆍ자원개발 등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부문에 경영자원을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현대상사는 또 지난 6월 중국 칭다오현대조선를 출범시키고 선박건조에 본격 나서는 등 체질변화를 꾀하고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수출부문에 과도하게 편중된 사업구조를 혁신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2008년 매출 4조1,300억원과 당기순이익 1,04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상사 역시 패션부문을 분사하고 자원개발 등 주력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LG상사의 카자흐스탄 유전개발은 이미 상당히 진행중이다. LG상사는 또 자원개발을 위해 내년에는 포스코등과 인도 철강 사업에 1,5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단순한 수출대행 등의 중개업을 축소하고 고수익 창출 사업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플랜트ㆍ자원개발ㆍ산업용원자재(석탄ㆍ철강 등)ㆍ헬기 등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 종합상사중 최대 규모인 100여개 해외네트워크와 본사를 실시간 이어주는 EP(Enterprise Portal)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식경영체제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대우인터내셔널은 2010년에는 자산 6조원과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3,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인터내셔널은 국제무역과 해외투자사업 등 양대축에 전력할 방침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우즈벡방직공장·중국 산둥 시멘트공장등 해외투자규모가 총 47건에 3억6,300만달러에 달하고, 해외에너지자원 개발은 베트남ㆍ미안마 등 6군데에서 진행중이다. 입력시간 : 2005/12/04 1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