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차 업계 경매 열풍

포드 이어 다임러도 8대 매물올려'경매는 훌륭한 홍보 이벤트' 수입자동차 업계에 경매 열풍이 불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시승차로 사용되던 중고차나 국내 시장에 내놓을 신차를 내세워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경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경매를 실시, 많은 사람들이 참여 할 수 있는데다 행사를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제공해 홍보 효과가 커지고 있다. 폭스바겐을 홍보하는 방실과장은 "최근 들어 수입차 업계에 경매가 소비자를 위한 프로모션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자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행사로서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포드 코리아는 공식 딜러인 선인자동차를 통해 지난 20일부터 시작, 오는 3일까지 '뉴 몬데오'와 '윈드스타'에 대해 옥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선인자동차 홈페이지(www.suninford.co.kr)를 통해 실시되는 이번 입찰은 뉴 몬데오는 1만원, 윈드스타는 2만원부터 시작했다. 뉴 몬데오는 미래의 자동차를 연상시키는 사이버 분위기의 실내 인테리어, 윈드스타는 미국 패밀리 밴의 대명사. 포드코리아 홍보담당 한봉석 부장은 "이번 경매 이벤트를 통해 포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있는 고객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관심을 끌 수 있고 포드의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해 8월말, 미술품 전문 경매장인 서울 옥션 하우스에서 열린 '뉴 몬데오'신차 발표회에서 뉴몬데오와 링컨 LS를 각각 2,500만원과 4,700만원에 판매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는 지난해 12월에 처음으로 경매를 실시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도 자사 홈페이지(www.daimlerchrysler-korea.co.kr)를 통해 경매를 실시했다. 2차 경매 물건은 1차와 마찬가지로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의 법인명의로 등록, 사용되었던 차량들. 2차 경매는 특히 지난 1차 경매 때보다 5대가 늘어난 8대이고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만큼 경매의 효과가 톡톡하다는 것. 다임러크라이슬러 관계자는 "2차 온라인 경매에는 그랜드 보이저, 세브링 세단, 세브링 컨버터블, 지프 그랜드 체로키 등 총 8대의 다양한 종류의 크라이슬러 대표 차량이 매물로 올라와 경매 참가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지난 12월에 실시된 온라인 경매에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기 때문에 종류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경매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이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돕는데 쓰면서 자사의 이미지를 더욱 높이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폭스파겐을 수입, 판매하는 고진모터스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경매를 통해 '사커 비틀'을 판매했다. 또 판매금 전액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유니세프(UNICEF)에 기금으로 전달했다. 사커 비틀은 폭스바겐의 차량 '뉴비틀'에 가장 어울리는 디자인을 컨테스트해서 이를 차량에 디자인한 예술 작품. 고진모터스 관계자는 "경매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수 있어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서 효과적이었다"며 "게다가 유니세프에 기금을 전달함으로써 좋은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용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