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생금융거래 기업은 웃는다

원화환율 급등락에 운다지만…<br>화학원료수출 중견기업 <br>엔화대금 선물환헤지로<br>2년동안 20억 환차익

파생금융거래 기업은 웃는다 원화환율 급등락에 운다지만…화학원료수출 중견기업 엔화대금 선물환헤지로2년동안 20억 환차익 • 20대기업 2조4,186억 벌었다 • 외국계銀은 헛발질 일본에 화학원료를 수출하는 중견기업 A사는 지난 2003년 하반기 일본업체와 10억엔 규모의 수출계약 체결 때 선물환을 통해 헤지를 했다. 계약 당시 헤지 목표가격은 1엔당 11원50전 정도. 최근 원ㆍ엔 환율은 9원50전까지 떨어졌다. 헤지를 하지 않았으면 무려 20%에 가까운 환차손을 입었겠지만 이 회사는 1개월 단위로 받는 수출대금에 매번 헤지를 걸어 2년 동안 20억원 이상의 환차익을 올렸다. 지난해 말 이후 원화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파생금융 거래를 통해 외환 헤지를 한 기업은 수익을 내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손실을 빚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 달러 약세 장기화, 중국 위앤화 절상설 등으로 상당 기간 원화가치의 변동이 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무역거래와 수익보전을 위해 일반선물환은 물론 다양한 옵션 상품을 이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장재원 하나은행 PB상품팀 차장은 “환헤지는 환위험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이를 통해 이익을 내려고 하면 큰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며 “특히 단기적인 환율 급등락이 심할 경우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강관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B사는 3월 4주짜리 신종 목표선물환(Enhanced Target Forward)을 활용해 환차익을 올렸다. 이 회사의 경우 환율전망이 적중하면서 70만달러를 매도, 1,260만원의 영업외 이익을 추가로 남겼다. 이에 비해 국내에 진출한 37개 외국은행들은 환율전망이 빗나가는 바람에 지난해 외환 부문에서 596억원, 파생상품 거래에서 1,07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국내 굴지의 글로벌 기업 A사는 환헤지를 하지 않아 1ㆍ4분기 수천억달러의 환차손을 봤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5-05-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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