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금서비스 이용액 5년째 감소

올 상반기 42조1,310억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용 금액이 지난 2002년 카드대란 이후 5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42조1,310억원으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반기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2002년 183조원을 정점으로 ▲2003년 140조원 ▲2004년 68조원 ▲2005년 54조원 ▲2006년 47조원 등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현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2002년에 비해 무려 74.4%나 감소한 것이다. 2002년 당시 신용카드회사들은 소비자들의 신용도를 제대로 평가하지도 않은 채 신용카드를 마구 발급했고 소비자들도 카드로 무턱대고 현금서비스를 받다가 상환이 어려워지면 돌려막기에 치중했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했고 카드사들은 단기 유동성 위기로 내몰렸다. 올 상반기를 기준으로 각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은 10~30%선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고금리에 소액을 빌렸다가 빨리 갚아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돌려막기를 시작하면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며 “2002년 카드대란을 겪은 후 소비자들도 웬만해서는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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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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