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가 대한화섬 외에 복수의 기업에 투자해 해당 기업 경영진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초 시장에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배구조가 취약한 기업이나 자산주뿐 아니라 지배구조가 우수한 데도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에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장하성 교수는 23일 “대한화섬 외에 다른 종목도 매입했으나 기업명이나 기업 수는 밝힐 수 없다”면서 “다양한 성격의 기업에 투자했으며 꼭 대한화섬과 같이 지배구조가 취약하다거나 자산주에 투자한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대상은 펀드의 목적에 충실하게 선정했으며 지배구조가 우수한데도 저평가된 종목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투자한 기업 중 일부는 경영진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 방안 등을 포함해 다양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장하성펀드’가 제2의 대한화섬 지분을 이미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주부터 펀드 매집설이 제기된 벽산건설이 재차 급등했다. 벽산건설 주가는 장중 1만1,30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상승폭을 줄여 350원(3.43%) 오른 1만55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