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불황 이렇게 넘는다] 현대건설

수주·매출등 확대 흑자 정착

현대건설(사장 이지송)은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를‘성장기반 구축의 해’로 잡았다. 수주 및 매출 극대화, 내실경영을 통해 흑자기조를 정착시킨다는 것. 지난해 현대건설은 사실상 목표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국내 공공공사에 대한 수주 호조로 총 수주 액은 7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란 초대형공사 수주가 올해로 미뤄진 점을 감안하면 2003년 실적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달에만 해도 송도신도시 매립공사 5ㆍ7공구, 울산 신항 남방파제 1공구 등 총 8건 7,200억원 규모의 대형 공공공사를 따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는 턴키공사, 대안공사가 대부분으로 앞으로 기술 및 시공능력과 원안설계를 대체하는 대안설계 능력을 인정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건설경기 전망은 어둡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올 건설수주 총액을 지난해의 85조원보다 최대 5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건설업체들의 실적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은 다소 여유가 있다. 지난 2년 동안 따낸 수주 잔고만 22조1,200억원에 달한다. 앞으로 4년 반 동안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셈이다. 이 같은 수조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은 4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가 예상되는 순이익(1,540억원)도 초과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는 지속적으로 매출 원가율을 개선해 수익성 위주로 매출 및 수익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건설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원을 중심으로 신기술과 신공법 개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한 그 동안 기술우위에 있는 해외건설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중동지역 중심으로 9억3,090만 달러를 수주해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수위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 건설사상 최대인 25억 달러 규모의 이란 사우스파 15ㆍ16단계 공사 수주가 기대돼 해외건설 실적은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주택부문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는 부동산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자의 관심을 끌 단지 공급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올해 분양예정 물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총 1만2,500여 가구 공급에 이어 올해는 이보다 4,000여 가구가 증가한 1만6,400여 가구를 공급키로 했다. 재건축ㆍ재개발 단지가 많은 서울ㆍ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지난해에도 서울ㆍ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공급이 82%에 달했다. 잠실 저밀도지구 단지 등 투자자들의 입맛을 끄는 단지가 많지만 ‘건설명가’의 명성에 걸 맞는 신평면ㆍ설계를 선보여 주택부문의 재도약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초 새 아파트 브랜드를 일반공모를 통해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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