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 “게임산업도 한국 잡아라”

중국이 인터넷 게임 산업을 국책사업(첨단기술 연구발전 계획ㆍ일명 863계획)으로 지정해 적극 지원하기 시작했다.대만 공상시보는 10일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이 사업이 게임 기술 국산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핵심 공략 대상은 한국 업체”라고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게임 핵심 기술의 80%를 과점하고 있는 한국 업체들의 벽을 깨뜨려 로열티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다. 중국 교육부는 인터넷 게임 핵심 기술 2가지를 863계획에 포함시켜 일단 500만 위안(7억5,000만 원)을 지원키로 했다. 특히 게임 산업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 게임 기술을 지적재산권으로 보호하는 작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국의 인터넷 게임 산업 규모는 6,000만 네티즌을 저변으로 작년 말 현재 연간 9억1,000만 위안(1,370억원)이었으며 2006년에는 83억 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게임 애호가가 1,000만 명을 넘고 유료 게임 가입자도 400만 명이나 된다. 중국 인터넷 게임 산업은 인터넷 검색 사이트 `왕이`의 대표 딩레이(27)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올해 중국 최고 부자로 선정되면서 더욱 주목받게 됐다. 딩레이는 인터넷 사이트에 유료 게임을 결합시켜 주가를 순식간에 100배 이상 부풀렸다. 863계획 관계자는 “중국에서 가장 잠재력이 큰 시장 중 하나인 게임을 외국업체의 독점에 내맡겨 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배연해 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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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연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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