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휴대폰 1대로 지상파·위성방송 다 본다"

삼성·LG, 듀얼 DMB폰 곧 출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대의 휴대폰으로 지상파와 위성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을 모두 시청할 수 있는 ‘듀얼 DMB폰’ 을 조만간 내놓기로 해 DMB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조만간 듀얼 DMB폰 판매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를 통해 듀얼DMB폰(모델명 SPH-B4100)을 선보인 후 조만간 국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듀얼 단말기의 경우 핵심 칩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가격은 단독 단말기와 비슷한 수준인 60만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도 이미 듀얼단말기 개발을 끝낸 후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델만 공개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 개발을 모두 끝낸 후 공개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듀얼 DMB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위성DMB만 시청할 수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지상파 및 위성 DMB를 모두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SK텔레콤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는 한 듀얼 DMB폰의 본격적인 보급은 기대하기 어렵다. 위성DMB회사인 TU미디어를 자회사로 거느린 SK텔레콤은 방송사들이 위성DMB에 지상파 재전송을 허용하지 않은 상황에서 듀얼단말기를 유통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지상파 프로그램 재전송을 불허하고 있는 상황에서 듀얼DMB폰 유통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듀얼DMB폰이 출시된다고 해도 당분간 지상파전용 DMB폰과 마찬가지로 KTF와 LG텔레콤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