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채권시장 풍향계] 국고채·통안채 다시 강세 예상

그동안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포함한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정부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자본확충펀드 추진 등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노력에 힘입어 최근 신용채권시장에 온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국고채 3년 금리에 이어 CD91일물 금리도 3%대에 진입하며 2005년 12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했으며, 회사채(AA-) 3년 금리도 고점대비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7%대에 진입했다. 아직은 신용경색이 크게 완화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신용경색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단순히 기준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신용경색을 완화시키는데 한계가 있다. 근본적으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거나 구조조정을 통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어야 한다. 현재로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갖기에는 매우 이르고 결국 구조조정을 통한 옥석 가리기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이미 내년 1월부터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으며,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경우 산업 전분야로 구조조정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당분간 경기침체 속에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으로 신용위험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채권시장의 관심은 다시 안전자산인 국고채와 통안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근 우량신용채권을 중심으로 신용스프레드가 가파르게 축소되어 신용채권의 저평가 메리트가 희석되었으며, 장단기 스프레드의 정상화로 국고채 장기물의 투자 메리트가 회복되었다. 또 1월 금통위에서는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이미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3.00%로 인하했지만, 주변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각국의 공격적인 금리인하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내년 1ㆍ4분기에 경제지표가 최악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불가피해 보인다. 금리인하 폭은 대규모 국채발행에 따른 수급부담과 구조조정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경색 가능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0.50%포인트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월 국채발행 금액은 12월보다 크게 늘어났지만 당초 예상했던 수준이어서 채권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기보다는 발행이 집중된 3년, 5년 만기에 부분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을 감안할 때 이번주에도 채권시장은 금리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용경색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분간은 경기침체 속에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안전자산인 국고채와 통안채를 중심으로 강세가 전망된다. 예상레인지는 국고채 3년물 3.55~3.80%, 국고채 5년물 3.90~4.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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